2026 시즌 이야기
정혜숙 · 2026-11-02 15:36:41 · 조회 9
기록보다 소중한 순간, 2026년 우리의 달리기
2026년, 나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이었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하나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어느새 소중한 추억들이 쌓여갔다. 혼자 출전하기도 하고, 시누이와 함께 출발선에 서서 서로 응원하며 달리기도 했다. 힘들면 서로 격려하고, 완주 후에는 함께 웃으며 사진을 남겼던 순간들. 함께 달렸기에 더 즐겁고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어떤 날은 아이가 엄마를 응원하러 와주기도 했다. 힘들게 달리다가도 나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아이를 보면 다시 힘이 났다. 그 응원은 어떤 메달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물론 즐거운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기록을 단축하고 싶어 욕심도 내보고, 힘든 코스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발에 큰 물집이 생겨 한동안 달리지 못했던 일까지… 지금 생각하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2026년 마지막 마라톤!
이번 대회는 나에게 조금 더 특별하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처음으로 함께 출전하는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곧 중학교에 진학하고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각자의 훈련과 일정 때문에 엄마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나올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함께할 수 있을 때, 아들과 같은 출발선에 서서 같은 길을 달려보고 싶었다.
언젠가 아들이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려 나가더라도 오늘 엄마와 함께 달렸던 이 순간만큼은 오래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올 한 해 나와 함께 달려준 시누이, 그리고 늘 응원해 준 우리 아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몇 km를 달렸는지, 몇 분의 기록을 세웠는지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길 위에서 함께 웃고, 응원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시간들.
2026년 마지막 출발선.
이번에는 기록보다 추억을 남기고 싶다.
함께 달릴 수 있는 지금이 가장 소중하니까. ❤️
올 한 해도 참 잘 달렸다, 나 자신!





너무 멋져요 화이팅~^^